촉촉해야 나이 들어서도 젊고 총명하게 산다
나이 들수록 건조와의 싸움이 벌어집니다. 아기 피부는 수분을 머금어 촉촉한 반면 노인의 피부는 수분을 잃고 쪼글쪼글해지기 마련입니다. 건조는 단지 외관상 보이는 문제뿐일까요?
피부 상태가 뇌건강과 밀접한 연관성이 있다는 연구논문이 속속 발표되고 있습니다. 피부 상태가 외적인 미추의 판단을 넘어 뇌기능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나이 들어서도 젊고 총명하게 살고 싶다면 자외선 차단제를 열심히 바르고 보습제로 피부를 촉촉하게 유지해야 한다는 말씀입니다.
피부는 제3의 뇌
손은 제2의 뇌, 피부는 제3의 뇌라고 최근 불리기 시작합니다. 크기로 치면 반대가 됩니다. 뇌가 가장 크기가 작고 피부는 2만 cm 3, 무게는 5kg, 우리의 몸에서 가장 큰 장기입니다. 피부는 단순히 우리 몸을 덮고 있는 포장지가 아니라 뇌와 중요한 교신을 주고받는 중요한 장기입니다. 때문에 피부가 외부 환경으로부터 우리를 보호하는 역할을 너머 뇌를 위한 중요 파트너라는 사실을 인식해야 합니다.
피부와 뇌건강의 상관관계
피부와 뇌는 발생학적으로 같은 배엽(외배엽)에서 유래합니다. 즉, 태아 발달 과정에서 피부와 신경계는 동일한 기원을 가지며, 이로 인해 피부의 상태는 신경계와 밀접한 관계를 가집니다. 특히, 피부에 존재하는 다양한 신경 수용체들은 외부 자극을 감지하여 신경계를 통해 뇌로 신호를 전달합니다.
피부 건강은 염증과도 관련이 있는데, 만성 염증 상태는 알츠하이머병, 파킨슨병 등의 신경퇴행성 질환과 연관성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최근 연구들은 피부 건강과 뇌 기능의 밀접한 연관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피부의 수분 함량이 감소하면 미세 염증이 증가하고, 이는 전신 염증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만성 염증은 뇌의 인지 기능 저하와도 관련이 있으며, 신경세포 손상 및 치매와 같은 신경퇴행성 질환의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것입니다. 노인들의 사망률을 높이는 욕창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피부와 뇌건강의 연관성을 보여주는 유의미한 연구들
✏️유럽 피부과학 저널
_65세 이상 고령자 200명을 반으로 나누어 대조군 실험
_A군:피부를 촉촉하게 하는 보습제를 하루에 2번 6개월간 바르게 함
_B군:바르지 않게 함
-3년 후 A와 B군의 인지기능을 평가해 보니 보습제 그룹에서는 피부수분 손실률이 줄어들고 인지기능은 향상되었음
_피부보습이 고령자 인지기능 저하에 도움을 준 것으로 추측해 볼 수 있음
✏️서울대병원 피부과 연구팀
_생쥐 피부에 6주간 총 18회 자외선을 쪼인 다음 뇌의 기억형성과 신경 연결의 중추 시냅스의 활성을 측정했음
_결과 장기적인 자외선 노출은 신경발생과 시냅스 활성을 막고 기억력 저하까지 유발하는 것으로 나타남
_자외선을 많이 쬔 생쥐는 그렇지 않은 쥐에 비해 새로운 물체를 찾는 데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보임
_피부를 자극하는 만성적인 자외선이 중추 신경계와 피부를 비롯한 말초 기관의 도파민에 변화를 일으키고 기억을 담당하는 해마의 기능에도 악영향을 미친다는 것임
_자외선은 뇌기능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판단됨
📌연구를 통해서 알 수 있는 사실.
_피부 건강은 뇌기능과 밀접한 연관성이 있습니다
_피부의 수분 함량이 감소하면 미세 염증이 증가하고, 이는 전신 염증을 유발할 가능성으로 이어집니다.
_만성 염증은 뇌의 인지 기능 저하와도 관련이 있으며, 신경세포 손상 및 치매와 같은 신경퇴행성 질환의 위험을 높일 수 있습니다
_피부보습을 잘하면 노화와 연관된 염증 지표 사이토카인이 낮아지고 피부 건조와 피부불량 상태는 혈청 염증성 사이토카인의 수치를 올린다고 추정됩니다.
피부 보습제의 역할
피부보습제는 피부의 수분 장벽을 강화하고, 피부 건조로 인한 염증 반응을 줄이는 데 도움을 줍니다. 성분별 영향을 살펴봅니다.
- 세라마이드: 피부 장벽을 강화하여 외부 자극으로부터 보호하며, 염증 반응을 감소시키는 역할을 한다. 염증 감소는 뇌 기능 저하를 예방하는 데 중요한 요소가 될 수 있습니다
- 오메가-3 지방산: 일부 보습제에는 오메가-3가 포함되어 있는데, 이는 신경 세포의 건강을 유지하고 염증을 줄이는 데 기여합니다
- 비타민 E: 강력한 항산화제로 작용하여 피부와 뇌의 산화 스트레스를 줄여줍니다
- 히알루론산: 피부 수분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며, 신체 전반적인 염증 감소에 기여할 수 있습니다.
나의 경험담
저는 무척이나 피부가 건조한 편입니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점점 건조한 정도가 심해집니다. 눈도 뻑뻑하고 손을 닦고 핸드크림을 바르지 않으면 버석거려 견디지 못할 정도입니다. 샤워 뒤에 보습제를 바를 때도 스펀지가 물을 머금듯이 스며들어 꽤나 많은 양을 발라야 촉촉해집니다. 지금까지 그러려니 생각하고 살았습니다. 나이가 들면 쪼글쪼글해지는 건 당연한 거지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그게 아님을 피부와 뇌건강 사이의 상관관계를 공부하면서 알았습니다. 보습은 미를 위한 선택이 아니라 건강한 백세를 위한 필수임을 이제야 깨닫습니다.
피부보호제는 다름 아닌 뇌를 위한 영양제입니다. 뇌건강을 위해 영양제만 먹을 것이 아니라 이제부터는 피부를 촉촉하게 유지하기 위한 습관을 만들어야겠습니다.
마무리
피부보습제는 단순히 피부를 촉촉하게 유지하는 역할을 넘어서, 신체 전반적인 건강과 뇌 기능 유지에 중요합니다. 피부와 뇌는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으며, 피부를 건강하게 유지하는 것이 염증을 줄이고 신경계 건강을 보호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올바른 피부 관리 습관을 갖는 것은 단순한 미용 차원을 넘어 신체적, 정신적 건강을 위한 중요한 요소이니 건조해지는 봄철 특별히 더 신경 써야겠습니다. 아니 사계절 언제나 신경써야겠습니다.
나이 들수록 심해지는 건조와의 싸움에서 건승을 기원합니다